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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오펜하이머"후기

하하윤 2023. 9. 14. 00:43

개인적으로 과학사를 정말 좋아하는 화학과 학도였다.
분석화학, 생화학, 물리화학, 정밀화학, 유기화학 등등 많은 화학 과목이 있었다.

 
점수는 유기화학과, 생화학을 가장 잘보았지만,
참 아이러니하게도 가장 기억에 남는 강의는 '물리화학' 이었다.

물리화학은 1, 2, 3 이 있었다. 학교마다 과정은 다르겠지만, 우리 학교에서는 물리화학 1에서 '양자역약'을 배운다.
이때 배운 양자역학은 정말 이해하기 힘들었지만, 교수님의 과학사와 더불어 설명해 주시는 그 시간이 너무나도 즐거웠다.

아인슈타인과 오펜하이머

오펜하이머를 보면서 그때의 추억이 새록새록 기억났다고 하면 맞으려나...
 
당시 최고의 과학자 '아인슈타인'이 틀렸다고 말한 과학자 '닐스 보어',, 양자역학을 초기 확립한 과학자이면서, 솔베이 회의에서 여려명의 과학자를 붙들고 양자역학을 이해시키려고 노력한 사람....
(참고로, 솔베이 회의는 국제 물리학, 화학 회의이다.. 아래사진은 물리,화학 어벤져스)

솔베이 회의

막스 보른,  드 브로이, 파울리, 뒤락, 막스 플랑크, 닐스 보어, 마리 퀴리, 로렌츠, 아인수타인, 하이젠베르크, 슈뢰딩거...등 여러분...다 교과서에 나오는 분들ㄷㄷ 저 사진 에 노벨상만  17개..

무튼..정말 영화 초기에 잠깐 나오는데 아인슈타인은 끝까지 양자역학을 인정하지 않았다.  설명으로만 들었던 내용을 영상화 하여 본다는 것이 정말 흥미로웠다. 
(아마 양자역학 과학사에 관심이 있는 분들은 아실거 같다. 지금 내가 글을 두서 없이 쓰는 것 처럼 닐스 보어도 말주변이 없었다고 한다.)

아인슈타인에게 양자역학을 설명하는 닐스 보어ㅋㅋ(어딘가 초조해 보인다)

 
닐스 보어의 제자 하이젠 베르그 (대표적인 코펜하겐 학파/그리고..불확정성 원리) 그의 동료 오펜하이머 등 여러명의 과학자가 등장하는 게 너무 재밌었다.. 양자역학이 정립되던 차, 닐스보어아인슈타인만큼 유명해지던 무렵 또한 닐스 보어에게 당신이 틀렸고 내가 맞다고 말했던 차세대 과학자 리차드 파인만(이분도 천재임)의 깨알같은 등장도 재밌었다..ㅋㅋ썬글라스 써 리차드!

리처드 파인만


 
무든,,,경쟁적으로. 닐스 보어와 하이젠베르그를 모시고도 원자폭탄을 만들지 목한 독일과 오펜하이머와 여러과학자를 통해 어떻게든 프로젝트를 완성한 미국,,아마 하이젠 베르그가 일부러 늦게 만들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찾아보니 닐스 보어도 같은 생각으로 지연시켰다는 이야기도 있는 것 같다.
 
정말 오래걸린 프로젝트를 3시간 안에 담아내는 과정은 얼마나 어려웠을까, 그 방대한 프로젝트의 이야기를 넣어야 하며 오펜하이머의 개인사 또한 영화에 표현해야 하니,, 그치만 정말 잘 표현해 낸 것 같다.
오펜하이머의 어록 또한 중간 중간 들어가 있고, 첫 폭발 실험이 성공하자 오펜하이머는 힌두 경전을 인용하여 했던 말
이제 나는 죽음이요, 세상의 파괴자가 되었도다(I have become death, the destroyer of worlds)”라는 명언을 
또한,,필자는 수업시간에 찾아보았던 기억이 난다. 
트리니티라는 시험명도 영화에 등장하는데, 소름이 돋았다.
다만, 오펜하이머의 개인사는 영화에서 처음 보앗는데,,, 조금 안타까웠다.청문회를 하면서 사람들에게 옷이 벗겨지는 것처럼 표현한 감독도 대단하고,,엄청난 고뇌에 시달리는 모습도 영상으로 표현되었고 중간중간 깜짝놀란만한 포인트도 있으니, 주의하며 보시길..
 
폰 노이만은 왜 영화에 안나왔을까 한 가지 아쉬운 마음도 있다. 천재 of 천재인데 말이다..
 극 중에 나오는 32면체는 폰 노이만이 만든 핵심기술이기도 함

오펜하이마와 존 폰 노이만



과학사에 길이 남는 인물들을 맡은 연기자 분들의 연기도 정말 좋았고(특히 킬리언 머피..정말 멋있다)

오펜하이머와 킬리언머피


영상미도 정말 놀라웠다. 핵 폭발 장면을 cg 없이 구현해내다니..
 
3시간이 정말 금방갔고, 이런 과학 영화가 지속적으로 나오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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